2023. 10. 24. 14:05ㆍ카테고리 없음
강릉 진고개 한우전문점
이곳은 강릉에 올 때 한우가 생각나면 방문하는 곳이에요.
음식점은 어느정도 파악을 하고 방문하는 편이라 새로운 곳을 도전할 때 품이 꽤 들기 때문에
괜찮은 집은 단골이 되는 편이에요.
진고개 한우전문점입니다.
위치는 아래와 같아요.
영업은 매일 11:30 - 22:00
월 1회 휴무라 전화를 해보고 방문하는걸 추천합니다.
후기에 오후 8시에 영업이 종료돼 난감한 적이 있었다고 하는 걸 보니 방심하면 안돼요.
메뉴판
내부
내부 모습은 이렇게 정겨운 모습이에요.
좌식 뿐이라 참고하셔야 해요.
밑반찬은 이정도인데요,
가격대비 좀 아쉬운 거 아닌가 싶을 때!!!
요놈이 등장하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강릉은 감자인심이 후한데요,
이 감자짜글이로 우선 밥한공기 비우고 시작해야합니다.
여기 방문하는 날엔 탄수화물 줄이는 건 내일로 미뤄주세요.
국물에서 약간 떡볶이 맛도 느껴지는데
적당히 익은 감자와 감칠맛나는 국물의 조화가 환상적이에요.
이 가게가 강릉 한우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게 만드는 건 요놈 몫이 팔할입니다.
숯이 좋아요.
한우는 숯이 제일 중요한데요,
고기 두판을 다 먹을 동안 처음과 끝이 같아요.
특수부위 모둠 2인분(300g)
갈빗살, 살치살, 치맛살
잘 구워줍니다.
직접 구워야해요.
세번째 방문인데, 숯의 상태가 여전히 좋습니다.
둘이 4인분을 거뜬히 해치우고
약간 지루해질쯤
이집에 오는 두번째 이유를 찾습니다.
된장소면
무청을 자작하게 된장 베이스로 지지고 따로 삶은 소면이 담겨 나오는데요,
있지도 않은 시골 할머니댁이 그리워지는 맛이에요.
속까지 따뜻하게 마무리하면 돼요.
한우로 살짝 느끼해졌던 끝맛이 깔끔해집니다.
그리고 하나 더, 이 집만의 재미가 있어요.
좌식밖에 없는 테이블에는 당연히 화로가 담기는데
다리를 뻗으면 그 화로에 다리가 그냥 노출이 돼버려요...
얼마나 좋은 숯인지 직접 체험할 수 있게 소소한 이벤트로 마련하신건가???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경고장도 곳곳에 붙어있어요.
언뜻 보면 단순한 화상주의 안내문인데
있으면 안될 게 있어요.
다리...
골탕먹이고 싶은 상대가 있을 때 고기 사준다고 꾀어내 다리를 방심하게 만들면 계획을 성공할 수 있습니다.
오늘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