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0. 27. 16:01ㆍ카테고리 없음
금태솥밥 레시피
금태솥밥은 오마카세에서 맛볼 수 있는 손이 많이 가고, 고급스러운 음식이죠.
손이 많이 갈 뿐이지 그리 어렵지는 않아서 특별한 일이 있을 때 선보일 만해요.
정말 맛있어요.
우선 요리에 필요한 도구, 재료를 준비해야겠죠???
준비물은 따로 포스팅해뒀습니다.
https://shotcaller-earth.tistory.com/34
재료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하자면,
<먼저 준비물 (2인 기준) (단위 : 1ts(5ml), 1Ts(15ml), 1C(200ml))>
금태 필레(살짝 가시가 있으면 자연 해동 후 말랑말랑해지면 칼로 그부분만 잘라내면 돼요. 하지만 거의 가시는 없어요) 210g
청주 2Ts
다시마 금태를 덮을 만큼의 양 6장 정도
소금 후추
올리브유
무염버터 1.5Ts(라꽁비에트)
다시마 육수 1C
불린쌀(불어난 후의 양 기준) 1.5C
국간장 1ts, 청간장/참치액 1ts, 맛술 1ts
쪽파 파란부분 3줄
가쓰오부시 2Ts, 튀김가루 4Ts, 물 2Ts
통깨 1Ts
준비됐으면, 요리를 시작해봅니다.
우선 요리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날에는 요리가 완성되기 한 세시간 전부터 밑작업을 시작해야해요.
냉동된 경우가 많은 금태 필레는 자연 해동될 수 있도록 꺼내놓아요. 2시간 정도 필요합니다.
말랑말랑해진 금태 필레에 청주를 촉촉하게 덮어주고 다시마도 켜켜이 쌓아줘요.
찐득하게 다시마가 진액이 늘어나는 게 보이면(30분 후) 소금과 후추를 살짝 뿌려줍니다.
30%정도 덮일 수 있도록.
금태 해동시키면서 쌀도 불려둡니다.
넉넉하게 불려도 돼요. 해동시키면서 함께 불리기 시작했습니다.
금태 해동시키고, 쌀 불리면서 다시마 육수도 만들어둡니다.
그래야 요리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요.
넉넉하다 싶은 정도로 다시마를 담아 끓여줘요.
보리차 색이 나오면 200ml에 맞춰 담아둡니다.
준비운동이 시작된 지 2시간 후쯤,
진짜 요리를 시작합니다.
밥을 지을 솥이 좀 크면 도미도 그 솥에 구워주면 설거지를 덜 수 있는데
제가 가진 솥이 좀 작아서 도미는 따로 팬에 구워줬어요.
올리브유는 팬을 덮을 정도면 되고, 달궈지면 금태를 굽습니다.
나중에 솥에 금태를 넣어 뜸을 들이기 때문에 이 단계에서는 50%정도만 익을 수 있도록 해요. 중요합니다.
껍질쪽을 먼저 굽워줘요.
노릇해지면 속살쪽도 구워줘요.
잠깐 킵해둬요.
그냥 먹어치우고 싶은데 참아줘요.
밥을 짓기 전 마지막 준비물을 챙깁니다.
믹서에 간 가쓰오부시 2Ts, 튀김가루 2Ts, 물 2Ts를 잘 섞어줍니다.
가쓰오부시를 갈 때,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 조금만 참으면 이 요리에서의 킥이 이 가쓰오부시 튀김이라는 점을 깨닫게 되니
조금만 참아보세요.
다 왔어요. 이제
튀김반죽이 얇기 때문에 기름의 온도가 아주 높지 않아야 해요.
저정도의 물결로 천천히 반죽이 떠오르는 정도가 적당합니다.
노릇하게 튀김이 완성되면 기름을 잘 빼놓고 잠시 둬요.
이제 진짜 밥을 지을 차례
버터를 준비합니다.
스테인리스 솥이에요.
먼저 예열을 해야하는데,
센불로 달구고, 물을 뿌려봤을 때 저렇게 물이 방울을 이루면 예열이 된 거예요.
여기서 간과하기 쉽지만 주의해야할 점!!!
인덕션을 사용한다면 처음 예열한 화구 말고 다른 화구에서 요리를 시작하는 게 좋아요.
약불로 요리를 시작해야하는데 인덕션은 화구의 열이 한번에 없어지지 않기 때문이에요.
약불에서 버터 1Ts를 녹여요.
불린 쌀 1.5C를 넣고 볶아줍니다.
쌀의 색이 살짝 투명하게 변하면
준비해둔 국간장 1ts, 청간장 1ts, 맛술 1ts를 부어 쌀 색이 완전히 투명해질 때까지 좀 더 볶아줘요.
다시마 육수 1C를 부어 불 세기를 높여요.
시간은 상관 없이 육수가 끓어오르면
마찬가지로!!! 열이 없는 옆 화구로 옮겨줍니다.
뚜껑 덮고 약불로 10분을 끓여줘요.
불 세기 총 9까지 있는 인덕션 기준 1로 10분 끓여주세요.
타면 안되니까 약하게 시간을 늘리는 게 더 좋아요.
1로 10분 요리하다가 부족하면 시간 더 추가해주세요.
약불로 해둔 후 금태에 토치질해줍니다.
이렇게 스테인리스 위에 올려둔 금태는 한번 토치로 그을려주면 더 좋아요.
금태가 기름기가 많기 때문에 열을 가해주면 기름기가 올라와 더 맛있그든요.
토치질할 때 금태와 좀 멀찍이 해주세요, 비싼금태 타요...
그렇게 토치질한 금태를 약불로 끓이고 있던 밥에 올려줍니다.
마지막!!! 불 끄고 5분 뜸 들입니다.
뜸 다 들인 후 총총 썰어둔 쪽파와 가쓰오부시 튀김을 올려주세요.
완성~~~
별다른 반찬이 필요없지만, 반찬이 너무 없나... 사진찍으면서 요리하면 한가지만 만들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버터 0.5T를 넣어 잘 섞어줍니다.
이 양념장은 선택사항.
쪽파 파란부분 1줄, 간장 2Ts, 매실액 1ts, 참기름 1ts으로 만들면 되는데
버터가 가염이라면 간이 좀 있는데 그래도 풍미를 좀 더 주려면 양념장을 만들어도 좋아요.
취향별로 양념장을 가미하기도 하고, 따뜻한 국물과 먹어도 좋고, 다 좋아요.
완성된 금태솥밥과 좋은 사람과 좋은 시간 보내면 됩니다.
금태솥밥의 맛은
금태 자체가 워낙 기름기 있으면서도 담백하며 고급스러운 생선의 맛이기 때문에 깊은 맛이 나요.
고급 한정식집에서 대접받는 느낌이 듭니다.
요리한 사람은 조금 덜 들어요.
게다가 가쓰오부시의 튀김이 짜지도 않고 해산물의 풍미를 더 끌어내서 조화를 잘 이뤄요.
가쓰오부시 튀김이 큰 역할을 해요.
꼭 넣어주세요.
쪽파는 씹히면서 사이사이 상큼한 맛을 주니
전체적으로 균형이 잘 잡힌 맛이라고 느껴집니다.
꼭 한번 맛보는 것을 추천해요.
이정도 시간을 들여 해볼만 한 가치가 있는 음식이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