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0. 30. 19:18ㆍ카테고리 없음
오마카세 반복
근처에 일이 있어 오랜만에 송파에 방문하면서 이곳의 스시 오마카세는 어떨까 궁금해서 캐치테이블로 예약했어요.
런치 타임에 방문했습니다.
매주 월, 화요일 휴무
수-일 런치 타임 12:30-14:30
디너 타임 18:30-21:00
주차 가능
런치 70,000
디너 150,000
입구
아주 특이해요.
킹스맨을 오마주한 컨셉이라고 하네요.
내부
기본 세팅
전체적으로 인테리어도 깔끔, 세팅도 깔끔.
차완무시
깔끔했어요.
생맥주 한잔
목 축이고 시작합니다.
돔
먹는 순간, 아, 잘 왔구나 싶었습니다.
기본이 탄탄하다고 느껴져요.
전문적으로 횟감에 대해서 아는 건 아니지만
입에 착착 감기고, 거슬리는 게 없으면 되는거잖아요?
잿방어
마늘, 간장 소스에 절였고, 마가 올려져있어요.
얘는 봤을 때 참 기대가 많이 됐는데... 참기름 맛이 많이 나서 잿방어의 맛은 별로 느껴지지 않아서 좀 아쉬웠어요.
다시마에 절인 광어
얘도 참 맛있어요.
쫜득쫜득이 잘 어울리는 맛.
참치속살
적절하게 짭짤하니, 간이 딱 맞았습니다.
참치뱃살
적당하게 숙성되어 아주 기름지지도 않고, 기분 좋은 맛입니다.
도미 뱃살
살짝 그을러져 향이 충분하게 느껴지면서, 씹는 맛을 강조시키는 잘 숙성된 네타가 마음에 들어요.
청어와 실파
청어의 살짝 그 시다고 해야하나요? 그 맛이 실파의 쌉싸름한 맛과 어우러지니, 하모니가 좋아요.
참치 대뱃살
소고기 맛이 나요. 육해를 한방에.
미소
그냥 미소.
민어
무를 갈아서 초간장과 버무린 소스를 살짝 올려줬는데, 탱글탱글한 민어의 식감과 참 잘어울리더라구요.
민어도 참 맛있네요.
우니와 단새우
이름도 이쁘고, 생김새도 이쁘고, 맛도 이쁘고.
이건 뭐 맛없을 수가 없죠.
광어 지느러미
은은하게 풍기는 숯향과 어우러지는 광어의 풍부한 기름진 맛, 느끼할 수 있는 그 마지노선을 딱 정해주는 실파의 한방이 정말 좋았어요.
광어 지느러미를 네타로 쓰는 곳은 없었던 것 같은데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이것저것 어설프게 때려넣는 것보다 훨씬 만족도 높았습니다.
튀김
적당히 부드럽고, 튀긴 정도가 딱 적당했어요.
사실 무슨 생선을 튀겼는지는 잘 기억이 안나요. 헤헤
맛있었다는 건 확실해요!
장어
아주 부드럽고 장어의 크기도 커서 달달하면서도 장어의 황홀한 맛이 느껴져요.
교꾸
크게 임팩트는 없었어요.
우동
깔끔하게 기본에 충실한 맛.
뒷맛을 잘 잡아줘요.
흑임자 아이스크림
직접 만드셨다는데 달지 않고 재료 본연의 맛이 잘 살면서 정말 정말 맛있었어요.
총평
가성비 그 자체였습니다.
이 모든 걸 7만원에 대접받을 수 있는 곳은 찾기 힘들 것 같아요.
물론 고급 재료가 풍족하게 제공된 건 아니에요.
그건 가격에 맞춰 재료가 정해지니 아쉬운 부분은 아니구요.
대신에 보편적으로 많은 사람에게 평균 이상의 만족감은 줄 수 있는 그런 퀄리티였어요.
정말 정말 마음에 들었고, 어느것 하나 거슬리는 게 없었어요.
오마카세를 큰 부담 없이 즐기고 싶은 분이라면 만족하실 거라고 생각해요.
집근처라면 딱히 다른 대체제를 찾을 필요를 못느낄 만한 그런 곳이었습니다.
좋은 가격에 좋은 음식을 제공해주는 이런 가게가 오랫동안 이 자리에 있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