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von Kitashinchi(ft. 오사카 고베규, 미친 맛, 미친 가격)

2023. 10. 30. 20:06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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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von Kitashinchi

고베규를 꼭 먹고 싶었는데, 오사카에도 그리 많은 매장이 있지는 않더라구요.

예약을 하지 못했고, 배는 고프고... 부랴부랴 숙소 근처의 고베규 취급 레스토랑을 찾았는데

딱 이곳이 있는 거예요.

무작정 갔죠.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딱 취소된 자리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기분좋게 들어갔습니다.

 

들어가기 전, 입구에서 메뉴판을 보긴 했는데

고베규 명성이 자자해서 어느정도 각오는 했어요.

지갑 털릴 각오.

근데, 좀 더 각오 하셔야해요.

맛만 볼 생각으로 들어갔는데 그게 잘 안되거든요.

 

영업시간

월-금 17:00-23:30 (라스트 오더 22:00)

 

주소

1-5-10, Sonezakishinchi, Kita-ku, Osaka-shi, Osaka, 530-0002

지금 보니 홈페이지에 디너 평균 예산으로15,000엔 이라고 써있는데 이거 거짓말이에요...

 

내부

1970년에 창업됐다고 홈페이지에 나와있는데, 그건 사실같아요.

세월의 흔적이 듬뿍 묻어나지만 깔끔해요.

 

고기 종류

일본어를 못하니 알 수가 없어서 찍기만 했어요.

 

테이블

저 넓은 철판이 한 테이블당 주어집니다.

테이블간 간격도 꽤 넓고, 아주 쾌적해요.

 

에피타이저

적당해요.

채소 조금, 고기 조금.

 

특선 고베 비프 코스 2인 (1인 27500엔)

1인에 꽃등심 150g이니 사진에서 보이는 양은 300g이에요.

전채, 샐러드, 살로인 스테이크, 야채구이, 라이스, 디저트가 포함돼있어요.

 

샐러드

아주 신선하고 맛있었어요.

 

재료

마늘, 버섯, 아스파라거스 등 고기와 함께 여러가지 제공해주세요.

 

꽃등심

진짜... 그냥 할 말이 없어요.

처음 이 꽃등심 한점을 먹었을 때, 여태까지 내가 먹었던 건 소고기가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제대로 한우를 먹을 땐 숯으로 먹는 경우가 많잖아요.

물론 철판에 제공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럴 때 만족도가 현저히 떨어지거든요.

숯향이 감싸진 한우가 훨씬 맛있다고 느껴지니 대부분 숯으로 굽는 거겠죠???

그러니 여태까지 즐겨 먹었던 그 소고기들은 숯 버프를 받았던 거죠.

근데 얘는 철판에 구웠는데도 달랐어요.

그 자체로 입 안에서 폭죽을 터트립니다.

부드러운 육질과 거슬리는 게 없는 식감, 그리고 풍부하게 퍼지는 나 고베규예요~~~ 라고 말하는듯한 육즙.

제 인생에서 먹었던 그 자체로 맛을 내는 것 중, 단연 제일이었어요.

 

안심(100g 9460엔)

200g 추가 주문했어요.

그만해...

 

크...

왜 고베규 고베규 하는지 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지방과 살코기의 비율이 그야말로 완벽하게 들어맞은 등심.

담백하다고 느껴지기보단 적당히 기름지다고 느껴졌어요.

 

버터 감자구이

중간 중간 변주.

 

포포몬스

저희 식사 맡아주신 분이 60대라고 하시더라고요.

근데 엄~~청 동안이신 거예요. 동안과 동완(팔뚝... 죄송합니다)

그래서 리액션 빵빵하게 해드렸더니 아주아주 친절하고, 정성스럽게 요리해주셨어요.

너무 즐거운 식사였어요.

 

마늘밥

탄수화물로 싹 코팅해줘야죠.

맛있어요. 이렇게 정성들인 볶음밥은 처음이에요.

 

디저트

예뻐요. 맛있구.

근데 이때쯤엔 거의 디저트따위는 눈에 들어오지 않을 때라서...

 

결과

어이없는 계산서...

헛웃음 나오더라고요.

근데 아깝진 않았습니다.

살면서 먹을 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있겠어요.

여러가지 먹을 예산 아껴서 이곳에서 한번 식사하는 게 더 좋아요.

열심히 살아야겠구나... 느끼려면 여기 방문해보세요.

 

숙소로 향하면서 한컷.

행복했습니다.

조만간 또 갈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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