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1. 28. 00:11ㆍ카테고리 없음
전주로 여행을 가면 항상 방문하는 찐빵, 만두 맛집, 백일홍을 소개해볼게요.
월-토 9:00-18:00
일 정기휴무
*재료 소진 시 조기마감
무서운 문구죠.
마침 오전 9시 좀 넘어 커피와 함께 먹을 간단한 요깃거리가 필요해 일찍 방문하니 손님이 없었어요.
외관
세월의 흔적을 보여주는 간판.
요즘 너무 인테리어에 힘쓰는 매장들이 많은데 포장 위주인 매장은 맛과 정직만 보장되면 괜찮아요.
몰려올 손님을 대비해 아침부터 분주한 사장님들.
메뉴판
자신감이 느껴지는 메뉴판입니다.
찐빵 1인분 8개 5000원 (팥 국내산)
만두 1인분 8개 5000원 (돼지고기 국내산)
계산하기 쉬워요.
내부
밀가루 양이 주문이 얼마나 많은지 짐작가게합니다.
역시 세월이 느껴지는 공간들.
저 안에서 식사하고 갈 수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숙소에 와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열어본 찐빵 만두.
1인분씩이에요.
온기를 보존하기 위해서 비닐이 한겹 있어요.
옹기종기 모여있는 찐빵 만두들
찢어지지 않게 살살 떼어내야한다
만두
별 기대없이 한입 베어물면 작은 만두 안에 맛은 가득 차있어요.
속에서 느껴지는 큰 차이점은 모르겠어요.
어제 여의도 진진만두에서 만둣국을 먹었기 때문에 비교가 더 쉽습니다.
속은 맛있지만 수제 만두에서 느낄 수 있는 담백함, 약간의 매콤함뿐 기똥차게 맛있다 정도는 아니에요.
근데 다른 수제만두랑 다른점이 있어요
만두피가 속이랑 아예 경계가 없이 입안에서 하나로 돼요.
원래는 만두피보다 속의 양이 훨씬 많으니까 만두피는 속을 감싸는 역할과 약간의 반죽맛을 느끼기 위함의 역할로 끝이 나는데
백일홍 만두피는 속과 하나가 됩니다.
그래서 만두를 작게 만든건지는 모르겠으나
만두피에도 약간의 간이 되어있어서 만두속과 만두피가 쌀밥과 반찬, 피자도우와 토핑 정도의 비율로 역할을 해내요.
이런 만두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만두피가 좀 두꺼운 만두를 먹어본 적은 있으나 만두속과 완전히 어우러지는 느낌은 없었는데
얘는 달라요.
정말 맛있습니다.
찐빵
한입 베어물면 국산 팥이라 그런지 팥향이 엄청 강해요.
살짝 달달한 팥이 맛있고
만두와 같이 찐빵의 빵도 팥소와 함께 잘 어우러집니다.
이상으로 백일홍 방문기였어요.
이곳의 만두피와 빵은 적당히 수분감이 있어서 속재료와 경계없이 맛의 조화를 잘 이뤄내는 것 같아요.
방문해볼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