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2. 9. 10:11ㆍ카테고리 없음
안녕하세요, 오늘은 도쿄여행중 방문했던 장어덮밥집, Unagiyondaimekikukawamusubutamachiten를 소개해드릴게요.
근데 이 가게 이름은 도대체 부르라고 만든건지 모르겠어요.
종업원들은 다 외우고 있으려나.
다마치역 옆의 pullman 호텔에서 묵었기 때문에 당연히 근처 맛집을 사전조사했죠.
4점 이상의 가게들이 거의 없었는데 군계일학으로 얘가 딱 있었어요.
오사카에서의 장어덮밥이 실망스러웠기 때문에 이곳에서 다시 도전해보기로 했죠.
영업
매일 11:00-15:00, 17:00-22:00
외부
이곳은 msb Tamachi 쇼핑센터 내에 위치해있어요.
지하철로 방문하셔도 역 바로 옆에 있기 때문에 편리하실거에요.
호텔에 먼저 가서 짐을 풀어놓고, 점심을 먹으러 가게에 도착하니 12시쯤이었어요.
딱 점심시간...
매장 앞에 저런게 놓여져있는 거에요...
진짜 심장이 내려앉더라고요.
그래서 종업원에게 기다리면 안되냐고 물어보니 한시간정도 걸릴 수도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오전 6시에 집에서 나와서 비행기에서도 이거 먹으려고 아무것도 먹지 않았는데, 진짜 청천벽력이었어요.
그래서 다른 곳에서 생맥주 한잔 하고 올 요량으로 이름을 적어두겠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알겠다며 잠시 내부로 들어가셨다가 오시더니 매장 앞에서 기다리면 예약 취소가 있다면 안내해주겠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알겠다고 했죠.
메뉴 공부를 하면서 기다리는 동안에 여러 손님들이 방문을 했고, 자리 없다는 안내를 받고 그냥 돌아가는 경우가 많았어요.
전화예약으로 방문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더라고요.
마음을 다스리며 10분정도 기다리고, 드디어 안내를 받았어요.
역시 근성이 필요해.
내부
식사를 마치고 나올 때는 사람이 거의 빠진 후였어요.
한시정도 됐던 것 같아요. 이때 방문하시면 편하게 식사하실 수 있을 거예요.
내부 인테리어가 정갈하고, 따뜻한 느낌이었고, 고급스러웠어요.
카운터석, 테이블석, 룸 등으로 다양하게 좌석이 구성돼있어 수요가 많은 것 같아요.
바로 옆에 오피스가 크게 있어서 그런지 직장인들도 많이 방문하더라고요.
메뉴
메뉴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써있어요.
요약하자면 굽고, tare소스를 곁들이고, 제작그릇에 담아준다.
두번째 사진을 보시면 알 수 있는데,
메뉴는 크게 kabayaki, hitsumabushi가 있어요.
차이가 뭐냐고 여쭤보니 kabayaki는 딱 장어덮밥만을 즐길 수 있는 메뉴,
hitsumabushi는 장어덮밥을 먹은 후, 밥과 반찬도 즐기고, 밥에 육수를 부어서 즐기고, 여러 맛을 느낄 수 있는 메뉴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kabayaki 주문. 장어만 팬다.
기본세팅
후추와 간장, 이쑤시개가 있고, 젓가락이 단정하게 제공됩니다.
생맥주
하... 이게 도쿄 도착하고 처음 먹은 맥주였는데... 진짜 너무 맛있었어요.
식사
드디어 나왔습니다.
15분정도 걸렸어요.
정갈하게 한상.
장어덮밥, 덜어먹을 접시, 피클, 연근절임, 장어탕.
5,280엔이라서 좀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장어를 통째로 주다니.
감사합니다.
주걱으로 살살 장어를 자르고, 아래에 있는 밥과 함께 퍼서 그릇에 담아 먹으면 됩니다.
테이블에 준비돼있는 간장 소스를 추가로 부어서 먹으면 더 맛있어요.
아... 정말 맛있습니다.
장어가 정말 통통하고요, 어찌나 잘 구웠는지 장어 육즙이 꽉 차있어요.
바삭바삭 기름진 껍질과 소스의 궁합도 기가 막힙니다.
정말 잘 지은 밥과 숯향이 싹 밴 장어를 타레 소스가 이어줘서 셋이 손을 잡고 춤추는 맛입니다.
한도 끝도 없이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밥풀을 좀 흘렸긴 한데...
연근 절임이에요.
생강으로 한 절임은 많이 먹어봤는데, 연근은 처음이에요.
연근이 워낙 사각사각 식감이 좋다보니 이렇게 절임으로 만들어도 그 식감이 살아있어 맛있더라고요.
중간중간 입안을 환기시키기 좋은 곁들임이었어요.
이상으로 다마치역의 Unagiyondaimekikukawamusubutamachiten였습니다.
이름이 정말 긴데요, 이름처럼 여운도 길어요.
그리 멀지 않다면 꼭 가보시길 추천해요.